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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의 길

바람아님 2015. 7. 1. 09:29

 

 

 

 

 

무위(無爲)의 길 / 이정규

 


생성(生城)하는 그리움
분출하는 용암처럼 솟구쳐 오르지만
나약한 꿈틀 거림은
슬픈 파문으로 되새길 뿐이고


슬픈 무위(無爲)의 길
존재를 잃어 버렸나
오색 네온싸인 주위를 맴도는 불나방
사선을 넘어 비애(非愛)를 삼키니


기다림은 의식의 축제요
멀어질것 같은 나의 연정
자각(自覺)의 본성은
떼어 놓을수 없는 맺음 인 것을


가냘픈 가지에
꽃잎이 떨어졌다 하여도
부동의 천심(天心)은
새 삶을 열어 함박웃음 꽃으로 돌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