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로등 2

바람아님 2015. 7. 2. 09:00

 

 

 

 

 

가로등 2 / 원화 허영옥

 

 

밤새 빗소리를 자장가 삼고

에어컨 바람을 이불로 덮어쓰고

가로등 불빛 속 가는 빗줄기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모르게 흘리는 속울음 마냥

실눈을 뜨고 흐느끼는 하늘 눈물

불빛에 비친 눈물은 소리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자장가로 잠이 들었다

큰소리로 흐느끼는 눈물 소리에

창밖을 보니 가로등은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암흑속 천둥소리 빗소리

가로등은 이 소란에도 잠에서 깨지 않으니

창밖은 암흑 속 소나기만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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