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5. 1. 13. 04:31 새해 첫 출근길,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광화문광장을 걷다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했다.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벽 하나가 나를 불러 세웠다. 가까이 다가가니 ‘wish light’라는 글귀와 함께 ‘당신의 소원이 서울의 별이 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벽에는 별똥별처럼 빛나는 구슬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안에는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이 정성껏 적은 소망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작은 우주를 보는 듯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족에 대한 애정이었다. ‘가족 건강’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가족의 행복’ 등 따뜻한 메시지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청춘들의 풋풋한 꿈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