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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어슬렁거리던 인왕산 호랑이, 조선의 큰 골칫거리였죠"

바람아님 2016. 1. 30. 12:49

(출처-조선일보 2016.01.30 신동흔 기자)

'산척, 조선의 사냥꾼' 쓴 역사학자 이희근

이희근씨 사진"인왕산 호랑이는 한밤중 도성 안을 어슬렁거렸죠. 
고종 때까지도 '호환(虎患)'은 조선의 큰 골칫거리였어요."

우리 땅은 호랑이들의 주요 서식처였다. 
옛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로 이야기를 시작할 정도로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하지만 밤마다 그 호랑이가 마을 근처를 어슬렁거렸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경상도 한 곳에서만 연간 수백 명이 호랑이에 물려 죽고, 
궁궐 안까지 호랑이가 들어왔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희근〈사진〉 겨레문화유산연구원 전문위원의 '산척, 조선의 사냥꾼'(따비)은 이 호환으로부터 
백성을 지켜준 호랑이 사냥꾼의 실체와 활약상을 추적한 책이다. 
'산척(山尺)' '산행포수' 등으로 불렸던 이들은 평시에는 호랑이로부터 고을을 지켰고, 전시에는 나라를 지켰다.

"민간인이었지만 조정에선 이들을 군적부에 올려놓고 관리했어요. 일종의 용병이었죠." 
임진왜란 당시 거창 우현 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경상도 의병 부대는 산척이 주축이었고, 진주성 전투에서도 산척들은 
매복 작전으로 왜군을 패퇴시켰다. 평소 사냥으로 단련된 이들은 정규군보다 뛰어났다. 
오죽하면 임금 입에서 "경군은 향군(鄕軍)만 못하고, 향군은 백발백중하는 산포수만 못하다"
(승정원 일기, 고종 8년 5월 21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이들은 조총이나 화살, 그물로 호랑이를 잡았다. 
구한말 첨단 무기를 들고 이 땅에 들어온 서양인들은 조총 하나로 호랑이를 척척 잡아내는 포수들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 잊힌 역사를 어떻게 되살려냈을까. 
그는 "'경국대전'에 '호랑이를 잡은 사람은 세 번째 화살을 맞힌 사람까지만 포상한다'는 조항을 보며 궁금증이 시작됐다"고 
했다. 호랑이 한 마리를 잡으려면 여럿이 수십 발의 화살을 쏘아야 했기 때문에 최초 세 발을 맞힌 궁수들만 포상했던 것이다.

재야 사학자인 그는 우리 역사에서 잊힌 존재들을 발굴해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백정', '우리  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등의 전작(前作)에서 북방 유목민이 한반도에 들어와 도축에 종사한 과정, 
외국에서 유래한 우리 성씨(姓氏) 등을 추적했다. 
그는 "인물이나 제도, 정치 엘리트 등 도식화된 주제만 접근하면 학문이 점점 소수집단화된다"며 
"역사에 대한 다양한 책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극에도 풍부한 소재와 디테일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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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16.01.23. [새책 200자평])


[새책 200자평] '아시아의 힘'부터 '조선의 사냥꾼'까지

산척, 조선의 사냥꾼 | 2016.01.30
이희근 지음|따비|232쪽|1만3000원

불과 100여년 전 만해도, 호랑이는 한국인에게 아주 친숙한 존재였다. 

몹시 무서운 일을 거론할 때 “호환마마(虎患媽媽)보다 더 무섭다"고 비교할 정도로 

흔했고 악명 높았다. ‘산척' ‘산행포수’로 불린 호랑 사냥꾼들은 충청·전라·경상도 

병적에만 수천 명이 등록돼 있었다. 

호랑이 사냥꾼들은 임진왜란 때는 의병으로, 병자호란 때는 호위무사로 활약한 

조선의 파수꾼이었다. 

이제는 잊힌 기억이 된 

한반도의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의 이야기를 조선사(史)로 풀어낸다.



(출처-NAVER 책)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이희근 저 책밭  2013.03.15. 16,000원
911.05-ㅇ957ㅂ | 위치 : [정독]인사자실(2동2층)/ [강서]종합실

소개 백정, 그들은 어엿한 우리의 조상이다!낯선 이름에 대한 기록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역사는 도축을 하고, 사냥을 하며, 광대짓을 했던 이들을 ‘백정’이라 불렀다. 이 책은 바로 이 백정에 
관한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사실과 관련 기록들을 바탕으로 펼쳐낸다. 
우리 몸에 흐르는 백정의 그...

조선의 백정 이야기

선의 백정 이야기 | 페이지 42

차상찬 저 온이퍼브 2015.09.04. 구매 4,000원


소개 《조선의 백정 이야기》는 언론인이며 사학자였던 선생의 유고를 모아서 출판한 

《조선사외사(朝鮮史外史)》의 ‘제도와 풍속’편(명성사 刊)을 옮긴... ‘조선의 성씨 이야기, 

조선의 과거제도 이야기, 조선의 징병제도 이야기, 조선의 보부상 이야기, 조선의 봉화 이야기, 

조선의 백정(白丁) 이야기, 조선의...《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사실과 관련 기록들을 바탕으로 

펼쳐낸다. 우리 몸에 흐르는 백정의 그...


백정과 기생

백정과 기생 (조선천민사의 두 얼굴)

박종성(대학교수) 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01.20. 25,000원

332.6-ㅂ492ㅂ | 위치 : [양천]책누리실서고(직원문의)(2층)


소개 조선천민사의 두 얼굴 『백정과 기생』. 조선 천민의 존재 양식과 백정과 기생의 존재의 이유, 

《조선왕조실록》과 천민의 인문학을 살펴본다. 

아울러, 역사의 실제와 상상의 한계를 정리하고, 변방성의 탈피와 역사의 복원이라는 주제로 

천민정치학을 재구성한다.



우리 안의 그들

저자 이희근|너머북스 |2008.12.05

페이지 216  12000원

911-ㅇ957ㅇ | 위치 : [정독]인사자실(2동2층)/[강서]종합서고


역사의 이방인들, 결국 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섞임과 넘나듦, 그 공존의 민족사!


<다문화 시대의 열린 역사 읽기> 시리즈『우리 안의 그들 | 역사의 이방인들』. 

지금은 역사적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역사교과서에는 

한민족은 단일 민족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일가? 

한반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에 대한 물음을 풀어본다.


한중일 세 나라가 공유하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곳. 

대륙과 해양으로 가는 길이 모두 열린 곳. 그곳이 바로 한반도이다.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국제적 분쟁의 장소가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여러 나라의 상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때문에 다색의 무늬를 가진 이방인들이 섞이고 넘나드는 가운데 결국 우리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방인이 한반도에 오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역사는 기원전 진ㆍ변한 시기로 올라간다. 

한반도 남부로 이주해온 진나라 유민들에서부터 위만과 중국 이주민, 일본인, 아랍인, 여진인, 거란인, 몽고인 등 

고대 사회부터 조선까지, 한반도로 유입되고 이민 온 이방인들의 역사와 그로 인해 겪었던 사회적 갈등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