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6.04.1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현대중공업 소재지인 울산에서 여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쉬운 해고는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 가족분들이 구조 조정을 안 하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특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는 한술 더 떠 박근혜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노동개혁 5법'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론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어 선거에 내보냈다는 얘기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집권 여당 대표와 후보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
여당뿐 아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종훈 무소속 후보는 처음부터 현대중공업 구조 조정 저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여당뿐 아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종훈 무소속 후보는 처음부터 현대중공업 구조 조정 저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출마했다. 급여 6% 인상과 성과급 250% 보장, 여름휴가 11일로 연장 등의 과도한 요구로 여론 질타를 받았던
현대중공업 노조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국민의당을 제외한 야권 후보를 김 후보로 단일화시켜 주고 대대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야 후보와 노조가 저마다 현대중공업 문제를 선거판에 끌어들이면서 울산 선거는 온통 구조 조정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조 조정은 해당 기업이 경영적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구조 조정은 해당 기업이 경영적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데 정치인이 못 하게 막을 권한도 없다.
세계 1위의 우량 조선사이던 현대중공업은 9분기 연속 적자를 낼 만큼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려있다.
올해도 선박 수주를 거의 하지 못해 곧 독이 비게 될 상황이다.
인원 감축, 사업 축소, 인건비 삭감을 포함한 뼈를 깎는 구조 조정 없인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여야 후보와 정치권은 마치 구조 조정 없어도 현대중공업이 살아나기라도 할 듯이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이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정치권이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얼마 전 더민주당도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이 없는 삼성 미래차 공장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발표로 물의를 일으켰다.
현대중공업 문제는 경영진과 노조의 내부적인 협의와 협상에 맡겨두어야 한다.
구조 조정을 못 하게 막는다면 정치권이 현대중공업의 회생을 책임지기라도 할 것인가.
회사가 망해가는데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계속하는 강성 노조와 여기에 편승한 정치권이 세계 1위 기업을 망하는 길로
밀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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