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7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내년 연차총회 개최 후보지로 한국을 단독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는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이어 2017년 AIIB연차총회까지 개최하는 겹경사를 맡게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일 "AIIB 사무국으로부터 한국이 내년 예정된 2차 연차총회 개최후보지로 단독 추천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6년도 연차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후보지인 만큼 총회의 승인만 받게 되면 유치가 확정된다.
통상 국제기구는 3~5년전에 연차총회 개최여부를 결정하는데 AIIB 사무국의 경우 올해 출범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낮지만 정서적, 경제적으로 친근한 한국과 유치여부를 논의해 왔다.
앞서 유일호 부총리도 최근 한중경제장관회의와 OECD각료회의 이사회에서 AIIB 총회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현재 자산규모는 15억달러정도다.
AIIB 창림멤버인 우리나라의 지분율은 3.81%로 57개 전체 회원국 중 중국(30%)과 인도(8%), 러시아(67%), 독일(4.6%)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가입한 모든 국제기구의 지분율 순위에서 가장 높다.
현재 AIIB총재는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 진리췬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리스크담당 부총재를 맡고 있다.
정부는 AIIB 연차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면 우리나라의 AIIB내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한 네트워킹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AIIB 회원국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게 되면 이들에게 우리나라 건설, 엔지니어링, 철도 등 인프라 기업들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것"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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