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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내놓은 '북핵 시설 초토화 시나리오'

바람아님 2016. 6. 17. 05:57
조선일보 : 2016.06.16 11:54

/조선일보DB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가 ‘북한 정밀타격 작전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자, 북한이 “미국의 노골적 침략전쟁 야망의 발로”라며 15일 강하게 반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가 지난 5월 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것이다. 북한 핵 개발과 무기 능력을 백지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공습해야 할 주요 대상, 이를 위해 미국이 동원하게 될 폭격기·전투기·폭탄·미사일, 이후 북한의 보복 공격과 피해 예상 등을 분석한 보고서다.

먼저 총 5장인 이 보고서의 1장(章)은 최근 북한의 발 빠른 핵 개발 관련 행보를 지적한다.

북한 평양의 수뇌부들은 미국과 한국이 올해와 내년 대선 때문에 북핵 문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을 꿰뚫고 있고, 이 시기를 이용해 핵 개발과 실전배치를 완료할 심산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공습을 통해 북한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정밀타격 작전 시나리오’는 보고서 3장에 등장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동원할 군사 자산 중 가장 유력한 수단은 B-2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다.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핵 시설 상공에서 폭탄을 퍼부을 이 무기들이 북핵 파괴를 위한 주력 무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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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인 F-22의 경우 미군이 공습 전에 한국이나 일본의 미군기지에 배치를 해둬야 하지만, B-2의 경우 미국 본토에서 곧장 한반도 상공으로 보낼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군이 마음먹을 경우 B-2 10대와 F-22 24대가 곧장 북한 상공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이 핵도발을 하거나 군사적 행동을 하는 경우 미군은 B-22 폭격기 등을 주한·주일미군에 배치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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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북한이 핵시설이 몰려있는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단지, 주요 플루토늄 생산시설 등을 폭격하는 데 쓰일 폭탄의 종류와 수량도 예측했다.

보고서는 먼저 B-2 폭격기에 900kg급 GBU-31폭탄이 실려 한반도 상공에 뜰 것으로 내다봤다. B-2는 GBU-31폭탄을 한 대당 16기까지 탑재한다. 뿐만 아니라 지하시설 파괴용인 1만3600kg급 GBU-57도 두대 실어 나를 수 있다. F-22는 450kg 급’GBU-32’ 폭탄을 한 대당 2기씩 장착하고 출격할 수도 있다.

보고서 예측대로라면 B-2 10대가 지하시설 파괴 폭탄 20기와 GBU-31 폭탄 80기를 북한 핵시설에 쏟아붓고, 이후 F-22 24대가 총 48발의 GBU-32를 싣고 북한 상공을 날게 된다.

이 경우 북한의 핵 개발 시설들은 ‘복구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하늘에서 공군이 핵시설에 폭탄을 쏟아붓는 동안 동해상에서는 오하이오급 잠수함 2~4척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0여기를 날려 보낼 수 있다. 북한군의 반격에 대비해 미사일 시설과 공군기지를 노릴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 7함대까지 가세한다면 발사 가능한 순항미사일은 총 600기까지 늘어난다.

보고서 4장과 5장은 북한의 보복 공격 시나리오와 그에 다른 예상 피해 정도를 담고 있다.

먼저 북한은 미군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장사정포와 생화학 무기, 단거리 미사일, 특수부대 침투와 사이버 공격을 동원해 한국과 일본에 보복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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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고서는 한국군이 위협적인 북한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장사정포’에 의한 인명피해가 수천 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북한의 노후한 무기체계와 높은 불발탄 비율을 감안한 것이었다.

이 같은 미군의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경우 북한 핵시설은 초토화될 것이 분명하지만, 이 같은 군사 작전은 ‘확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미군은 북한의 모든 주요 전력을 한꺼번에 무력화하는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