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무희' 최승희 희귀사진 공개/ 16살 때 일본 유학.. 이시이 바쿠 수제자로 /
차 이사장은 “복사본이 아닌 원판 사진이 수백장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기존에 공개됐던 사진들도 뒷면에 찍은 날짜와 장소, 사진가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며 “최승희 춤을 연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 최승희는 고전무용의 현대화를 추구한 ‘최초의 한류 스타’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그는 조선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
이국적인 복장을 한 최승희가 나뭇잎 무늬의 천을 배경으로 인상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영희 김영희춤연구소 소장은 “이시이 바쿠에게 모던 댄스를 배우고 난 후인 1930년대 초 작품 같다”며 “배경의 막으로 미루어 볼 때 작품이 아니라 사진촬영을 위해서 포즈를 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
최승희는 이시이 바쿠(石井漠)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다. 3년간의 배움을 마치고 1929년 서울에 돌아온 그는 최승희무용연구소를 설립한다. 이 시기 그는 칼춤, 부채춤, 승무 등을 바탕으로 다수의 창작무를 선보인다. 일본에서의 명성도 높아진다. 1934∼35년 도쿄에서 연 제1, 2회 무용발표회는 대성공을 거뒀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최승희를 일본 제일 가는 무용가로 평하기도 했다.
최승희가 1938년 7월 20일 미국 뉴욕에서 지인에게 쓴 친필 서신.이 편지에는 공연 내용과 관객 반응, 미국 예술계 분위기와 자신의 무용관, 미국 내 한인사회에 대해 적혀있다. |
최승희가 자신의 사진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일본에서 연 사인회로 추정된다. |
최승희의 모습을 담은 1930년대 후반 일본 기념 엽서로 뒷면은 스페인어로 적혀 있다. 최승희가 부두로 보이는 곳에서 꽃다발을 든 채 지인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동서양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미뤄 미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최승희가 1940년 멕시코에서 현지 어린이 두 명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최승희는 1940년 11월 멕시코 베라아티스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콜롬비아를 방문한 남미투어의 일환이었다. |
검무 복장을 한 최승희가 1937년 5월 20일 도쿄의 자택에서 돌턴 교육창시자 헬렌 파커스트 여사와 만나고 있다. 김채원 무용 연구가에 따르면 이 사진은 당시 마이니치신문에 보도된 사진의 원본이다. |
1939년 최승희의 뉴욕 길드극장 공연은 작가 존 스타인벡, 배우 찰리 채플린,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등이 관람했다.
프랑스 파리 공연 때는 피카소가 객석에서 최승희의 모습을 연필로 스케치해 선물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초립동’이었다. ‘초립동’을 춘 후 일주일 만에 파리에서 초립동 모자가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최승희는 1939년 벨기에에서 열린 제2회 세계무용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해방 이후 최승희는 1946년 평양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무용연구소를 설립한다. 그러나 1958년 남편 안막이 숙청되고 나서 그의 삶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1967년 최승희 역시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희가 ‘아리랑’을 공연하는 모습과 뒷면 기록. ‘아리랑’ 공연 사진은 그간 많이 공개됐지만, 이 사진은 뒷면(사진 안)에 정확한 촬영일시와 장소, 카메라 기종, 렌즈와 필름 등이 자세히 기재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최승희는 1936년 3월13일 오전 8시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아리랑’을 선보였다 |
차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24일 최승희 선생이 살던 집에서 선생의 천도재를 지내준 적이 있다”며 “그 인연으로 안 이사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오는 12월 ‘뮤지컬 최승희’(가제) 제작 발표회를 겸한 최승희 사진 전시 및 무용 공연을 준비 중이다. 차 이사장은 “최승희 선생의 후손과 가족을 위한 헌정의식의 무대와 이제까지 발표되지 않은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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