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16.12.13 16:56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겪고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떠난 후쿠시마(福島) 출신 아동들에 대한 '왕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한 중학교에선 후쿠시마현에서 온 전학생들이 왕따에 시달리면서 동급생 3명에 돈을 상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학생과 가족들이 학교 측에 신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여름 이 학교로 전학 왔을 때부터 '피난민', '후쿠시마 출신 거지' 등으로 불리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은 "가난하니까 과자도 못 사먹냐는 놀림에 못 이겨 도넛과 주스 등을 사줬지만 돌아온 것은 쓰레기뿐이었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이 '쓰레기는 돌려주겠다'며 후쿠시마현 출신 학생의 가방에 음식물을 먹고 남은 쓰레기를 몰래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이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가방에서 쓰레기가 발견되자 뒤늦게 아이의 왕따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병균', '후쿠시마씨'란 놀림을 들어왔다"며 "돈으로 (왕따를)막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왕따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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