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03.04 유석재 기자)
그해, 역사가 바뀌다 | 주경철 지음 | 21세기북스 | 300쪽 | 1만6000원
콜럼버스는 왜 대서양을 건넜을까?
후대에 덧씌운 '근대인'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점성술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자기 시대로부터 150년 뒤에 인류 종말이 닥치고 스페인 출신 황제가
마지막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때 아시아에서 금광을 발견해 군자금을 댈 사람은 바로 나'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 지극히 중세적이고 종교적인 열망이 근대 세계를 열어젖히는 힘이 됐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콜럼버스가 항해한 1492년,
서양이 동양을 추월했다는 1820년, 나그네비둘기가 인간에 의해 멸종된 1914년,
대전(大戰)이 끝난 뒤 세계가 문명·야만의 기로에 접어든 1945년이라는 네 해를 뽑았다.
그 해들이 인류 역사의 전개에서 중요 변곡점을 이뤘다는 것이다.
창의적 인재 육성 기관인 건명원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쓴 이 책은
상식과 주입식 교육의 선입견을 뛰어넘어 세계사를 큰 틀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필자) 주경철 교수가 추천한 서양사 5권. 세계사적 시각에서 역사를 조명한 책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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