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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극적인 자세ㆍ성폭행 조장…입생로랑 광고사진 뭇매

바람아님 2017. 3. 7. 23:41
[중앙일보] 입력 2017.03.07 14:12

입생로랑의 광고를 본 시민들은 성폭행을 조장하고 있다며 프랑스 광고위원회 측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로이터=뉴시스]


프랑스 명품브랜드 입생로랑(YSL)이 제작한 광고사진이 현지 광고위원회와 페미니스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형으로 제작된 이 사진은 파리 전역의 입생로랑 매장에 걸렸는데 이를 본 시민들은 성폭행을 조장하고 있다며 프랑스 광고위원회 측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5년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퇴출시키는 법안이 통과시켰음에도 광고에 기용된 여성이 너무 말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 중 한 장은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여성 모델이 망사스타킹을 신고 높은 의자에 엎드려 있는 옆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도 다소 자극적이다. 롤러스케이트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롤러스케이트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다소 자극적이다. [사진 입생로랑]

롤러스케이트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다소 자극적이다. [사진 입생로랑]


이 사진에 대해 현지 광고위원회 관계자는 “(입생로랑의 이번 광고는)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입생로랑의 여성 고객들이 이 이미지를 보고 과연 브랜드를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여 년 전 패션 광고계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광고들을 본 적이 있다. 문제가 된 이번 광고는 논란이 됐던 당시로 돌아간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광고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광고위원회는 사람을 비하하거나 굴욕적으로 묘사한 광고에 대해 변경 또는 철회를 요청할 수 있으며, 위원회 측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입생로랑 측과 만나 해당 사항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내에 걸린 입생로랑의 광고 사진에 대해 프랑스 파리시민들은 모델의 포즈가 너무 자극적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로이터=뉴시스]


입생로랑은 영국 광고심의위원희로부터 광고 금지령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패션잡지 엘르에 게재된 입생로랑 광고를 모델이 너무 말라서 무책임하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