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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외교 "北, 더 나은 선택 하도록 협력"..해법엔 온도차

바람아님 2017. 3. 18. 23:28
뉴시스 2017.03.18 21:39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왕이 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더 나은 길, 주민들을 위한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결의를 다시 다졌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왕이 부장 역시 북한 정권에 대한 '뱡향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북핵 문제는 '긴박감'을 가지고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 긴장이 꽤 높아져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 대해 우리가 같은 관점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긴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북핵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정세가 기로에 서 있지만 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해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국들에게 이행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해 모든 당사국이 냉정하면서도 종합적인 방향으로 상황을 평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한국에서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며 "북한의 심각하고 고조하는 위협에 관해 우방국과 논의하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와 압박의 수단과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 조치가 최고 수준의 제재 조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그런 포괄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 조치, 자신들이 찬성했던 것들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이라든지,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북한의) 위협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틸러슨 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19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