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 장남 모호한 발언
‘이해충돌’ 의혹 오히려 키워
이방카는 패션브랜드 中생산
배우 조핸슨,이방카 풍자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녀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그룹의 경영을 맡은 장남 도널드 주니어(왼쪽 사진)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접촉하지 않는다는 모호한 발언을 해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장녀 이방카(오른쪽)의 패션 브랜드는 미국 내 생산을 표방하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 반대로 중국에서 상품을 대량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NBC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주니어는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 참석해 “현재 기본적으론 아버지와 전혀 접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날 이후 나는 정치에서 빠져나와 일상적 삶과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기본적으로 전혀 접촉하지 않는다(basically zero contact)”는 말과 “정치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발언의 의미가 모호하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장녀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12일 AFP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의 제품 약 53.5t이 작년 말부터 2월 26일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지난 11일 정치풍자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완벽히 재현해 화제다. 12일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핸슨은 NBC의 ‘SNL’에서 방송된 이방카의 향수 브랜드 가짜 광고에서 이방카를 연상시키는 긴 금발에 은빛 드레스 차림으로 파티장에 들어선다. 이어 “그녀는 아름답다. 권력도 갖고 있다”는 관능적인 목소리 더빙이 흘러나오면서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옹호자, 하지만 어떻게?”라는 자막도 곁들여진다. 이는 이방카가 ‘페미니즘’을 견지하고 있지만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선 침묵해온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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