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복지 강국 핀란드는 자립심부터 가르친다

바람아님 2017. 12. 14. 16:41

(조선일보 2017.12.09 정경화 기자)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 독립 100주년 기념일 인터뷰
"교육으로 작지만 강한 나라 이뤄"


"100년 전 태어난 핀란드가 지금처럼 강소국으로 성장한 것은 '독립적인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의 역할이 컸습니다."


에로 수오미넨(62) 핀란드 대사는 서울 종로구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핀란드는 교육을 중시한 덕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비슷하다"고 했다.


지난 6일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일이었다. 1917년 12월 6일 러시아로부터 독립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3000달러(2016년)를 넘는 북유럽 복지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스웨덴과 러시아라는 강국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난을 겪은 역사를 갖고 있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에로 수오미넨 대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에로 수오미넨 대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수오미넨 대사는 "핀란드는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사람을 국가가 돌보는 복지 제도를 잘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꾸리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끊임없이 교육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핀란드 부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 살 아들에게 안장이 높아 타기도 힘든 자전거를 주고

"이 방향으로 5㎞ 가면 학교가 나온단다" 하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해가 미처 뜨지 않아 어두운 겨울 아침에도,

눈이 쌓여 발이 푹푹 빠져도 혼자 알아서 등·하교하도록 내버려 둔다.

그렇게 자란 핀란드인은 자립하려는 노력 없이 생활 보조금 등에 기대는 무임승차자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오미넨 대사는 핀란드 교육의 또 다른 강점으로

"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실용 외국어를 가르친다"는 점을 꼽았다.

유럽의 작은 국가로서 영어, 독일어, 중국어 등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중요한 능력으로 여긴다.

그는 "핀란드 TV는 미국·영국 프로그램을 더빙이나 자막 없이 내보낸다"며

"내가 학교 다니던 1960년대부터 영어 수업은 문법·독해가 아닌 말하기·듣기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핀란드 교육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 교육의 문제로 지적되는 성적 스트레스는 덜한 대신, 왕따나 남녀 성취도 격차 등이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10여 년 전부터 난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민자 통합 교육도 새 과제로 떠올랐다고 했다.


수오미넨 대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계 변화에 대해

"주제 중심 수업을 도입하고 코딩(소프트웨어 작성)을 가르치는 등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재를 기르려면 교육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한 가지 지식을 다른 상황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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