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北, 트럼프 치켜세운 文향해 "착각말아야…평창行 버스 아직 평양에 있다"

바람아님 2018. 1. 15. 10:06

조선일보 : 2018.01.14 21:48

김정은이 지난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이 14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실무 협의 접촉을 하루 앞두고 “남조선 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대화가 시작됐다고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하며 “남조선 당국자는 남북간 대화가 시작된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압박의 효과라고 할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가을 뻐꾸기같은 수작을 늘어놓았는가 하면, 북을 대화에 이끌어낸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얼빠진 궤변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을 하나씩 인용해 “‘북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 ‘대화가 시작됐다고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며 독자적으로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없다’, ‘북과의 관계개선은 북핵문제 해결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통신은 또 “최근 미국이 북남대화에 대해 겉으로는 ‘지지’요, ‘환영’이요 하면서도 속으로는 당황망조해 ‘북핵페기’에 도움되지 않는 남북관계 개선은 의미가 없다고 앙탈질하며 남조선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남조선 당국자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이 상전의 불편한 이 심기를 의식한 구차스러운 비위맞추기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누가 밥을 지어서 입에 떠넣어줄 것이라는 허황한 생각은 애당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