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8.09.01. 17:07
시계를 118년 전으로 돌려보자. 1900년 고종 황제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자력으로 근대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국제사회로 진출하고자 했다. 광산개발과 철도부설, 지폐 발행을 위한 중앙은행 설립, 전기와 전신 사업 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일 덕수궁에서 당시 고종황제의 외교적 노력을 보여주는 행사가 열렸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1900년 대한제국 당시 외교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여 생동감 있는 역사의 장면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 고종을 알현하는 외국공사들의 의례와 연회를 통해 능동적으로 자주 외교를 펼쳤던 고종황제의 의지를 사실감 있게 재현했다.
미국공사 알렌과는 한국 최초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에서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단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프랑스공사 플랑시와는 대한제국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했을 당시 프랑스 건축가 페레가 지은 대한제국관과 박람회에 출품한 직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국공사 조던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 석조전 건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러시와공사 파블로프와는 대한제국과 러시아 간의 긴밀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추석 연휴인 22일부터 24일까지 덕수궁 정관헌과 즉조당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며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글·동영상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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