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빅 제프 헤이든 지음/ 정지현 옮김 / 리더스북 펴냄
많은 이들이 한 번 쯤 경험했겠지만, '시작은 곧 반'이다. 한자 성어 행원자이(行遠自邇 ; 먼 길도 가까이부터)나 작시성반(作始成半)이 있고 영어(Well begun is half done) 표현도 있는 것을 보면 동서양에서 이 속담이 흔히 회자된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바로 '시작은 초라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자기계발 교훈을 실증적 예시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링크드인에서 팔로우가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 중 한 사람이고 성공과 목표달성, 행복을 주제로 '타임' '허핑턴포스트' 등에 다양한 칼럼을 기고해온 작가다. 인간의 습관과 사회 관습 이면을 예리하게 통찰한 결과를 토대로 많은 계발서를 썼다. 그의 조언이 믿을 만하다는 의미다.
저자는 우선 편견부터 버리라 한다. 의욕 즉 동기부여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사실이다. 작은 성공이 목표로 가는 행동을 이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에 팔굽혀펴기 2만회를 하겠다는 계획은 의욕적이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자마자 '언제 그 많은 횟수를 채울까' 주눅들 수밖에 없다. 저자는 목표를 세운 즉시 잊으라고 한다. 1년에 2만회는 하루에 55회씩만 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다. 저자는 하루하루 목표를 수행하다 보면 어느덧 1년 목표에 도달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팔굽혀펴기 하는 것을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루틴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한다. 일단 시작해야 계속하기가 쉬워진다. 5㎞를 달리는 것도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렵지, 나가면 자연스럽게 달리기로 이어지지 않냐고 말한다. 평가 기준도 심각할 필요가 없다. 하루도 빠짐없이 계획표대로 실천했느냐 여부가 유일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저자는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칭찬을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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