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2019.11.02 00:21
WIDE SHOT
“쏴아아~ 쏴아~” 바람을 타고 춤추는 갈대 소리는 파도 소리와 닮았다. 은빛 장관을 이룬 갈대 사이로 썰물에 드러난 갯벌에는 짱뚱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70만㎡에 달하는 전남 강진 남포리 생태공원.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이곳은 수달을 비롯해 큰고니, 알락꼬리마도요 등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생명의 보고다.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두배나 많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길과 연접한 3km 생태 탐방로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새의 모습이다(아래 사진). ‘코리아 둘레길’ 중 부산~목포를 잇는 남파랑길 대표코스로 걷기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3일까지 열린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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