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모두 포용하려면 예배당(chapel)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미국의 명문대 MIT(매사추세츠공대)의 예배당이 바로 그 해답을 제공해 준다. 핀란드 태생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Eero Sarrinen)이 디자인한 이 예배당은 누구든 기도할 수 있는 곳이다.
둥글고 얕은 인공 연못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130석 규모의 이 작은 예배당은 원통형과 육면체로 구성되어 어떤 특정 종교의 속성을 갖고 있지 않다. 단순한 원통형의 건물은 안팎이 모두 거친 벽돌로 마감되었고, 직육면체의 입구 통로는 나무와 유리로 만들어졌다. 예배당 위에 설치된 곡선의 금속제 첨탑과 종탑은 조각가 테오도르 로작의 작품으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듯하다.
둥글고 얕은 인공 연못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130석 규모의 이 작은 예배당은 원통형과 육면체로 구성되어 어떤 특정 종교의 속성을 갖고 있지 않다. 단순한 원통형의 건물은 안팎이 모두 거친 벽돌로 마감되었고, 직육면체의 입구 통로는 나무와 유리로 만들어졌다. 예배당 위에 설치된 곡선의 금속제 첨탑과 종탑은 조각가 테오도르 로작의 작품으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듯하다.
- 'MIT 예배당' - 에로 사리넨, 직경 15m, 높이 9.1m, 1955년.
- 오른쪽사진은 예배당 내부 모습.
내부 둘레의 나지막한 벽과 외벽 사이의 좁은 틈새에는 수평(水平) 유리창이 있다. 그 창을 통해 연못물에 반사된 빛이 들어와 어두운 벽에 어른거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필자가 30여 년 전 미국 유학 시절에 잠시 방문하고 큰 감동을 받았던 이 예배당은 MIT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