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2020.01.18 00:20
WIDE SHOT
칼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치는 겨울 바다 해안을 따라 대나무 기둥이 끝없이 세워져 있다. 전라남도 장흥군 내저마을 매생이 양식장 풍경이 일정한 패턴을 가진 거대한 설치작품 같다.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로,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라는 최고의 무공해 식품이다. 예전 김 양식장의 ‘잡초’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지만, 1990년대 들어 무공해 영양식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저열량·저지방·고단백질·고칼슘·고철분·고식이섬유·고엽록소에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의 세 배나 들어 있어 ‘매생잇국’은 겨울철 술국으로도 인기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文學,藝術 > 사진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철의 마음 풍경] 궁금한 세상 (0) | 2020.01.27 |
---|---|
[조용철의 마음 풍경] 걱정하지 마 (0) | 2020.01.22 |
[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비 내리던 날 (0) | 2020.01.20 |
태양의 후예들[사진기자의 '사談진談'] (0) | 2020.01.09 |
[WIDE SHOT] 물 위에 산, 산 위에 사람 (0) | 2020.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