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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벽돌책] 보수의 정신 :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겸손해야 한다

바람아님 2020. 2. 1. 07:33

(조선일보 2020.02.01 장강명 소설가)


보수의 정신


장강명 소설가장강명 소설가

2020년 대한민국에서 진보, 보수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와는 별 상관없이, 특정 정치 패거리와

그 지지자들을 각각 일컫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두 패거리가 추구하는 것은 가치라기보다는 그냥 자기들의 패권이다.

그건 그것대로 슬픈데, 진보와 보수의 철학을 제대로 설명하는 이조차 찾기 힘든 현실은 기가 막힌다.

글줄깨나 읽었다는 사람이 "보수는 경제와 안보, 진보는 인권과 복지"라는 식의 당황스러운

이분법을 펼친다.

그런 분들에게 미국의 정치이론가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을 권한다. 856쪽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럽다면

저자 서문과 부록인 '보수의 10대 원칙'만 읽어도 생각이 흔들릴 것이다.

보수주의자가 쓴, 보수주의자를 위한, 보수주의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보수의 철학을 파고들면 당연하게도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둘러싼 통찰 역시 얻을 수 있다.


보수주의자는 신중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부작용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최악의 사태를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런 태도 아래에는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는 정치적 독선과 낭만적 이데올로기를 혐오하고 전통과 현실을 겸손하게 존중한다.


그는 사회 발전이나 인간의 선량함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런 인식은 질서, 계급, 규범, 분배에 대한 보수주의적 관점으로 이어진다.

이런 신조들이 체계적 교리로 모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뒤죽박죽은 아니다.

저자는 에드먼드 버크 이후 보수주의의 역사를 좇아가며 그 '정신'을 붙잡으려 한다.


책 자체가 나온 지 60년이 넘은 데다 미국의 정치사, 사상사를 모르면 쉽지 않은 대목들이 있다.

저자의 화법도 꽤 딱딱하다. 뉴스위크 한국판 발행인을 지낸 옮긴이가 번역에 1년을 꼬박

매달렸다고 한다.

특히 '보수의 10대 원칙'은 역자가 커크의 저서를 살펴보다 발견해서, 원서에는 없는 내용을 러셀 커크 재단의 허가를

받아 국내 번역서에 실었다. 국내 출판사인 지식노마드가 역자를 물색할 때에는 "팔리지 않을 텐데…"라며 만류하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막상 책은 국내 출간 뒤 2년이 안 돼 7쇄를 찍었다.

'진짜 보수'의 정신을 찾고 싶었던 독자가 그만큼 많았나 보다.



보수의 정신 : 버크에서 엘리엇까지

러셀 커크 지음/이재학 옮김/

지식노마드/ 2018/ 855

340.23-ㅋ392ㅂ/ [정독]인사자실(2동2층)

[강서]2층 인문사회자연과학실 

보수가 오만해지면 민주주의 가장한 독재가 온다

(조선일보 2018.04.07 이한수 기자)
보수주의는 명예로운 전통// 신중함과 겸손한 태도를 갖고 질서·

자유 해치는 자들과 맞서 미 新보수주의 바탕이 된 책
http://blog.daum.net/jeongsimkim/30783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 보수는 그런 세상을 원한다
 http://blog.daum.net/jeongsimkim/39076
(조선일보 2019.12.14 이한수 기자)


'보수의 영혼'보수의 영혼|전성철 지음|엘도라도|304쪽|1만7000원


대한민국 보수는 위기에 빠져 있다. 이른바 진보 정권이 실정(失政)을 거듭해도

유권자의 지지가 보수 정당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보수 야당 3선 의원은

소속 당을 '좀비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영혼 없는 존재가 좀비다.


보수의 영혼이란 뭔가. '자유와 선택의 원리'라고 저자 전성철 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

회장은 말한다. 자유는 산업혁명을 일으킨 힘이었다.

300년 전 '약소국' 영국은 시민들이 자유를 갖게 되면서 생산성을 100배 이상 발전시켰다.

적게 일하는 게 이익인 농노나 노예와 달리 생산성을 높인 만큼 자기 몫이 많아지는

자유로운 시민이 생산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다양성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식사 메뉴에 짜장면 하나밖에 없을 때보다 스파게티·비빔밥·스테이크 등을 골라 먹을 수 있을 때

사람은 더 행복감을 느낀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공부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학생과 좀 어렵더라도 열심히 공부해 엘리트 코스를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각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일률적 평등 교육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노조에 파업할 자유가 있듯이 기업가에게도 대체고용권을 주는 게 공정한 룰이다.

파업 때 대체 근로자를 뽑을 수 없도록 한 나라는 아프리카 말라위와 대한민국 둘뿐이다.

힘센 10%의 노조가 90% 노동자의 희생 위에 특권을 누린다.


"가장 좋은 세상은 모든 시민이 자유롭고, 선택할 것이 많고, 그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며 사는 세상이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보수는 자신이 보수라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책 안 읽는 한국 보수… '보수 이념'에도 관심 없어"
(조선일보 2017.06.28 유석재 기자)
- '시대정신' 홍진표 편집인 인터뷰
재정난에 '시대정신' 무기한 휴간
"두 번의 보수 정부 지내는 동안 자생력 키우지 못한 것 반성"
"박근혜 정부 '관제화' 거치면서 보수 시민운동 권위 실추돼"


http://blog.daum.net/jeongsimkim/26696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
저자: 김용신/ 살림/ 2010/ 93 p
330.911-ㄱ854ㅂ/ [정독]인사자실(소책자)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미래 : 보수가 이끌다
안병직 편 / 시대정신/ 2011/  412 p
340.911-ㅇ213한/ [정독]인사자실(2동2층)/ 강서

 


가족이 필요해 : 서민들을 위한 보수주의 비전
릭 샌토럼 지음/김혜준 옮김/ 시대정신/ 2012/ 404 p
332.2-ㅅ194ㄱ/ [강서]2층 자료실서고(직원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