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0.05.04]
중국이 의료 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 국토안보부, "중국, 의도적으로 WHO에 전염병 통보 미뤘다"
"중, 1월 마스크 수입 278% 증가, 인공호흡기 수출 45% 감소"
트럼프, 보고서 인용해 트위터 게시물 올리기도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DHS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중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 초기에 전염병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나온 4쪽짜리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 상당 기간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보류했다.
WHO는 지난 1월 30일이 돼서야 코로나19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동안 해외에서 의료장비를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수출은 줄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은 수술용 마스크 수입량을 278%, 수술용 방호복 수입량을 72% 늘리는 등 의료 장비 수입을
대폭 확대했다. 반면 마스크 수출은 48%, 의료용 인공호흡기 수출은 45% 줄어드는 등 의료용 장비 수출은 감소했다.
보고서는 당시 중국 의료장비 수·출입의 동향이 통상 범위 밖에 있었을 가능성을 95%로 봤다. 이어 중국이
“무역 데이터를 왜곡하고 제공을 지연하면서 (의료장비) 수출 제한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은폐를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DHS 보고서는 ‘공직자 내부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더힐과 AP통신 등 주요 매체는 이 보고서 작성 시기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들고나온 시기와 맞물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DHS 보고서를 인용하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자'라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보고서에 대해 DHS에 문의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68540?cloc=joongang-articl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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