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0.06.04 04:30
<21>오인으로서 정체성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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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586세력은 결코 늙지 않는 도리언 그레이를 닮았다. 자기들의 상상계 안에서 그들은 여전히 독재정권의 후예와 싸우는 정의롭고 순결한 투사들. 하지만 실재계의 그들은 그저 도리언 그레이 대신에 늙어갔던 초상화에 가깝다. 그레이는 초상화의 그려진 그 추한 노인이 실제 자신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못한다. 스토리의 결말은 굳이 말 안 해도 될 것이다. 민주당의 운명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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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미학자, 전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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