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7. 10. 09:29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시부야구 나베시마 쇼토 공원에 오밀조밀한 나무 오두막 5채가 들어섰다. 겉으로 봐서는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이 건물의 정체는 화장실.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장기인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했다. 공원의 공중 화장실이란 으슥한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기 마련이지만 이 화장실은 나무라는 재료가 주변의 숲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화장실은 보통 하나의 건물에 남성·여성용, 장애인용 등 2~3개의 입구를 둔다. 이곳은 기능에 따라 건물을 5채로 나눴다. 소변기만 있는 남자용 화장실, 소변기·좌변기가 다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 유아용 화장실…. ‘다목적 화장실’에는 장애인은 물론 체내에 관을 연결해 배설물을 배출하는 환자들을 위한 전용 설비까지 갖췄다. ‘화장실 마을’을 지나는 오솔길은 공원의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https://news.v.daum.net/v/20210710092920882
'건축 노벨상' 수상자만 4명.. 건축 경연장 된 도쿄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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