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김형석 칼럼]민주주의는 정권욕의 부산물이 아니다

바람아님 2023. 1. 13. 07:24

동아일보 2023. 1. 13. 03:05 

운동권 민주주의는 버림받은 지 오래
지도자 과오 불인정, 실정 은폐는 역사가 심판
최선 다하면서도 자성하는 지도자가 아쉽다

오래전 일이다.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내가 아침 신문을 읽다가 내던지면서 “이런 꼴들을 하고 있었으니까,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는가.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라고 했다. 구한말이었다. 우리 임금이 덕수궁에 머물면서 언제 수라상에 독극물이 숨겨 들었을지 몰라 며칠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가까이 있는 러시아 영사관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 2주 동안 식사를 날라다 먹었다는 기사였다. 국론의 분열로 국정의 동질성(Identity)은 상실되고, 임금은 국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중략)
문재인과 야당은 이미 실패한 정당이다. 아직도 우리가 옳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는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 최고지도자의 무지는 죄악이다. 국민의 불행이기 때문이다. 실정(失政)을 은폐한다면 역사가 심판한다. 두 지도자의 잘못은 스스로의 과오를 인정치 않는 데 있다. 나라 일이야 어떻게 되든지 우리는 지도자로 인정받아야 한다면 더 큰 과오를 범한다. 그것이 인간 사회에 주어진 역사의 교훈이다. 


https://v.daum.net/v/20230113030550950
[김형석 칼럼]민주주의는 정권욕의 부산물이 아니다

 

[김형석 칼럼]민주주의는 정권욕의 부산물이 아니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오래전 일이다.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내가 아침 신문을 읽다가 내던지면서 “이런 꼴들을 하고 있었으니까,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는가. 책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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