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3. 5. 6. 00:21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1972년 10월에 발행된 문학사상 창간호의 표지화는 구본웅(具本雄, 1906~1952)의 그림 ‘친구의 초상’이었다. 야수파의 힘찬 운필에 실려 귀기를 뿜어내는 이상(1910~1937)의 압도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상을 빼고 우리 문학사를 논할 수가 없듯이 구본웅을 빼고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말하기가 힘들다. 두 천재는 서촌 배화여고 자리에 있었던 신명학교 동기다. 나이는 구본웅이 네 살 더 많으나 몸이 쇠약해 학교를 쉬어가며 다녔기에 이상과 졸업을 같이 하게 됐다. 신명학교 시절, 구본웅은 글씨를 잘 썼고 이상은 말을 잘했다.
구본웅은 작은 몸으로 큰 세상을 품었다. 그의 집안은 원래 무인 혈통으로 골격이 컸다. 큰 몸짓으로 큰 세상을 품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구본웅의 외손녀다.
https://v.daum.net/v/20230506002148042
야수파 구본웅, 힘찬 운필로 귀기 어린 친구 이상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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