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벌거벗은 女로 우릴 조롱” 욕이란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두아르 마네 편]

바람아님 2023. 6. 24. 05:28

헤럴드경제 2023. 6. 24. 00:46

최초의 모더니스트
<동행하는 그림>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올랭피아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에두아르 마네는 이 누드 그림 탓에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격분한 사람들은 그림에 침을 뱉으려고 했다. 지팡이를 들고 휘휘 저으며 찢어버리려고 했다. 프랑스 파리 당국이 마지못해 경호원 세 명을 투입했다.....언론은 마네를 미친 사람 취급했다. 관람객도 마네를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치부했다.

특히 벌거벗은 여성은 입체감 없이 평평해보인다. 마네는 그냥 보이는 대로 그렸다. 일단 지르고 보는 기교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마네는 물러날 사람이 아니었다. "빅토린 양. 나랑 작업 하나 더 하지." 마네는 빅토린 뫼랑을 불렀다. 화제의 이 그림에서 몸소 나체 여인으로 자세를 잡아준 화가 겸 모델이었다. "이번에는 캔버스 앞 침대에 누워줘야겠어. 물론, 벌거벗은 채로." 그렇게 마네의 '올랭피아'가 탄생했다.

사람들은 차츰 모더니즘을 품기 시작했다. 고루한 옛 시대 말고, 생생한 우리 세상을 보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천편일률적인 옛 그림 말고, 각자 개성이 묻어난 요즘 작품을 보고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끝내 마네의 승리였다.


https://v.daum.net/v/20230624004638962
“벌거벗은 女로 우릴 조롱” 욕이란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두아르 마네 편]

 

“벌거벗은 女로 우릴 조롱” 욕이란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두아르 마네 편]

. 편집자주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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