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김대중 칼럼] 윤석열과 바이든의 여덟 번째 만남

바람아님 2023. 8. 8. 05:56

조선일보 2023. 8. 8. 03:20

우리는 4월 총선 있지만 그해 11월 미국은 대통령 선거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반도 정책 다 바뀔 것”
지난번 미군 철수도 공화당 시절
우크라·나토·대만도 ‘뒤집기’ 가능
우리가 어쩔 수는 없지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

내년 4월 총선이 윤석열 정권과 자유·우파 진영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윤 정권은 동력을 상실하고 한국의 보수·우파는 남은 3년을 숨죽이고 연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4월 총선’에 못지않게 한국에 중요한 선거가 같은 해 11월 미국에서 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현직 조 바이든과 전직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대결이다. 만일 트럼프가 복귀한다면 지금 윤 정부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안보 분야의 진척에 결정적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고, 한국의 안보는 오리무중 위험에 처하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가 재선되느냐 마느냐다. 지금까지 실시한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물론이고 본선에서 바이든과 똑같이 34%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복귀하면 윤 대통령의 ‘바이든 올인’ 외교는 어떻게 되나? 윤 대통령의 친미적(親美的) 동맹 외교 노선은 바이든의 중국 억제라는 세계 전략과 잘 맞아떨어졌다.....CNN의 칼럼니스트 프리다 지티스는 트럼프가 복귀하면 역대 미국이 가져보지 못한 ‘강력한 대통령’ ‘강력한 미국’을 표방할 것이고, 동맹을 미국을 활용하는 방편으로 삼는 나라들의 사고방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예로서 우크라이나, 나토, 주한 미군 그리고 대만 문제에서 트럼프식(式) 뒤집기를 예상했다.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미국 민주당 정부에 올인하고 바이든에게 맥없이 기대고 있을 때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로 바뀌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https://v.daum.net/v/20230808032010057
[김대중 칼럼] 윤석열과 바이든의 여덟 번째 만남

 

[김대중 칼럼] 윤석열과 바이든의 여덟 번째 만남

내년 4월 총선이 윤석열 정권과 자유·우파 진영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윤 정권은 동력을 상실하고 한국의 보수·우파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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