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9. 1. 00:53
문 전 대통령, 독립군 편입 지시 후
육사서 항일투쟁 강조…갈등 씨앗
위국헌신 생도들은 어떻게 볼까
하나 논란의 씨앗이 뿌려진 6년 전을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그렇다. 전 정권,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2017년 8월 국방부 업무보고 때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도 각 군 사관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육사에선 이런 일이 벌어졌다. 국방경비대사관학교(1946년 5월)를 시점으로 보던 육사가 12월 독립군 학술대회를 열었다.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당시 민주당 의원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현 광복회장)이 참석했다. 이듬해 2월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특강했다. 육사 홈페이지에서 백선엽 장군 웹툰이 사라지고 육사 바로 옆에 있는 육사아파트의 외벽에서 육사 마크가 지워졌다.
3월 1일 흉상 제막식이 있었고 5일 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육사 졸업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으론 10년 만이었다. 이듬해엔 한국전쟁사·북한학·군사전략을 배우지 않더라도 졸업할 수 있게 했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의 분석을 빌자면 문 전 대통령은 민족과 국가 사이에서 중심을 못 잡고 자신이 민족의 지도자인지 대한민국 통수권자인지 분간을 못 했다. 사실상 민족 지도자로 행동했다. 거기에 일부 군인들이 올라탔다. 과한 결과를 낳았다. 현 정권은 그걸 참아낼 생각이 없다. 못지않게 과한 결과를 낳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더 안타까운 건 장차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의 길을 걸어야 할 생도들이 목격하고 있는 국가의 수준이다.
https://v.daum.net/v/202309010053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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