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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입신양명’ 선비들의 귀한 대접 받은 ‘ 鷄冠花’ 맨드라미 꽃[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바람아님 2023. 9. 9. 07:27

문화일보 2023. 9. 9. 07:12  수정 2023. 9. 9. 07:18

서양은 ‘닭의 벼슬(cockscomb)’. 중국은 鷄冠花, 일본은 鷄頭花
‘세계 최대 맨드라미 공원’ 신안 병풍도는 10월 맨드라미 축제
식중독과 설사 막아 주는 효과.떡 잡채 만들 때 맨드라미 꽃물 치장

맨드라미는 늘 같은 자리에 나고 자라 다년생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워낙 많은 씨앗이 영글고 바닥에 떨어져 자연 발아가 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자라고 말라갈 때쯤 아래쪽부터 마르고 비벼 보면 검은색 씨앗 알갱이가 깨처럼 쏟아진다.

시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 가면 맨드라미 세상이 펼쳐진다. 여름꽃 맨드라미는 다른 꽃들에 비해 피는 기간이 길어 만추에도 고혹적인 빛을 잃지 않는다. 세계 최대 맨드라미 공원.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섬마을 병풍도는 매년 10월1일이면 섬을 붉게 물들인 맨드라미 축제 장관이 펼쳐진다.

맨드라미는 그 독특한 꽃 모양 탓에 동서양에서 닭의 벼슬과 연관된 이름을 달게 됐다. 서양에서는 맨드라미를 ‘닭의 벼슬(cockscomb)’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계관화(鷄冠花), 일본에서는 계두화(鷄頭花)라 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맨드라미가 벼슬을 상징한다고 해서 반드시 울안에 심었다고 한다. ‘입신출세(入身出世)’를 상징하는 꽃으로 선비들의 귀하신 대접을 받은 꽃이다. 선비들은 맨드라미 꽃을 그리고선 ‘관상가관(冠上加冠)’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맨드라미 꽃은 어찌 보면 ‘캉캉춤을 추는 여인의 치맛자락’ 같기도 하고, 우글쭈글한 꽃이 ‘뇌’모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맨드라미라는 이름은 순우리말로 강원도 방언의 ‘면두’에서 유래해 면두리에서 맨들로 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s://v.daum.net/v/20230909071208046
오매불망 ‘입신양명’ 선비들의 귀한 대접 받은 ‘ 鷄冠花’ 맨드라미 꽃[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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