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9. 16. 07:00
사진가 한영수의 사진으로 본 1950년대 서울 풍경
누구에겐 행복한 추억이거나 역사이고 소중한 기록이 되는 흑백 사진들은 원근법의 삼각형 구도로 배치되어 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림을 배웠고 사진을 외국 사진 책으로 독학하다가 훗날 1세대 광고사진가로 이름을 날리던 한영수는 생전에 이런 사진들을 엄청나게 찍어 놓고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가 한영수는 다큐멘터리 사진연구회인 신선회에서 활동하다가 1966년에 광고 스튜디오를 열고 상업사진가로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업이 생기고, 기업이 홍보와 광고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사진가도 필요했던 시기였다.
광고사진가로 활동하기 이전에 찍던 한영수의 흑백사진들은 현재 책으로 나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생전에 그가 직접 골라 제작한 사진집(삶,1987)도 있었지만, 제대로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사진가의 딸 한선정(한영수 문화재단 대표)씨가 만든 책을 통해서였다.
이제껏 발표된 한영수의 네 권의 사진집은 모두 광고사진가 이전에 찍었던 작업들이다. 이제껏 시대의 풍경-’서울 모던타임즈(2014)’, 어린이-’꿈결 같은 시절(2015)’, 한강- 시간 속의 강(2017)’, 여성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2020)’이 주제로 묶어 냈다. 한 씨는 앞으로 세권이 더 나올 예정으로 거리 풍경(5집), 그 시절 물건들(6집), 시장 모습(7집) 등이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문과 영문으로 쓰인 덕분에 해외에서도 소개되어 책과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여주의 ‘수연목서갤러리’에서 개관전으로 14점을 연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https://v.daum.net/v/20230916070015673
[C컷] 가난했지만 멋이 있던 그 시절
https://v.daum.net/v/20230916060019688
[모던 경성]‘사랑의 전령사’ 메신저를 아십니까
조선일보 2023. 9. 16. 06:00 수정 2023. 9. 16. 07:06
[뉴스라이브러리속 모던 경성]연애 편지와 물건, 돈까지 전해주는 ‘퀵 서비스’, 경성에만 200명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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