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0. 14. 00:05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을 왜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사전에 격퇴하지 못했을까. 이러한 질문과 궁금증은 곧 이스라엘 군대가 무기력하고 무능했다는 단순한 결론과 함께 모사드를 비롯한 정보기관과 군(軍)이 유대교의 명절을 맞아서 안이했다는 비난과 질책으로 연결이 된다. 그런데 이런 식의 단정적 평가가 합리적인지 고민된다. 기습이라는 단어의 속성은 정상적인 방어와 대응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기습은 시도하는 쪽이 100% 유리하다.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충분한 능력(의지)이 있어야 하고, 철저한 작전 보안, 상대를 안심시킬 수 있는 기만이 통해야 한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은 세 가지를 다 충족했다.
이스라엘 군대의 군사적 대비는 완전히 노출된 것이었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맞춰 군사적 움직임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허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고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대한민국 군대는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이스라엘 군대의 행동을 분석하고 해설자료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하여 실질적 교훈을 얻고 보완해야 할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
기습을 당하는 군대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습을 당했더라도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전열을 정비하고 강력한 대응과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 기습의 무력화는 정보전에서 시작한다. 이번 하마스 공격이 우리에게 안겨준 군사력의 허허실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예 선진 강군’의 핵심이다.
https://v.daum.net/v/20231014000524185
아이언돔 허점 뚫은 하마스 기습…한국도 결코 남의 일 아니다 [엄효식이 소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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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준비와 군사력을 갖춘 부대가 작심하고 시행하는 기습은 정말 격퇴하기 어렵다. 이번 하마스의 작전명 ‘알아크사 폭풍’(AL-Aqsa Storm)처럼 기습 공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거나 부족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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