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0. 24. 01:02
강서 보궐 전후 드러난 여당의 난맥
공천, 수습 과정서 권력 눈치만 살펴
무능한 여당도 대통령 책임 아닌가
10ㆍ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50일가량 앞둔 8월 하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8ㆍ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김태우에게 공천을 줘야 하는지, 안 줘도 상관없는 건지 해석이 분분하던 때였다. 해당 인사는 "김태우가 사면되자마자 출마하겠다고 설친다. 사전에 대통령이랑 얘기가 다 된 것처럼 떠든다.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나온다고 한다. 이런 식이면 당에 부담만 된다. 아예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난감해했다......김태우를 공천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당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출마 자체를 막는 건 다른 문제다. 그건 사면해선 안 될 사람을 대통령이 무리해서 사면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관련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불쾌해했다는 얘기도 곧 들려왔다.
보궐 참패 뒤에도 당은 우왕좌왕했다. 대통령 심기만 살피는 듯했다. 선거 이틀 뒤인 13일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야”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제야 당 지도부는 한숨 돌리는 듯했다.
국민과 야당이야 그렇다쳐도 여당마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무능한 여당, 누가 만들었는가. 이준석 쳐내고, 나경원ㆍ안철수 윽박지르고, 우격다짐으로 김기현 대표 세운 건 대통령 본인 아닌가. 이제 와 누굴 탓하랴. 윤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인 명패를 보면 더욱 그렇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https://v.daum.net/v/20231024010225030
[최민우의 시시각각]대통령의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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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김태우는 주저앉히려고요.” “그건 사면을 잘못했다는 얘기로 들릴 텐데….” 10ㆍ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50일가량 앞둔 8월 하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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