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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도 ‘나체’는 안돼?”...프랑스 교사 ‘수업 거부’로 이어진 그림 한 장

바람아님 2023. 12. 13. 16:57

한국일보 2023. 12. 13. 04:31  수정 2023. 12. 13. 09:27

그리스·로마 여신 목욕하는 그림에
항의 이어지자 교사들 반발 나서
미국서도 다비드상 보여주자 항의

프랑스의 한 학교에서 르네상스 시대 화가 그림으로 인한 교사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그림에 여성의 나체가 담겼다는 이유로 학생·학부모가 반발하자, 교사들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다룬 예술작품이 학교에서 수난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기독교계 학교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포르노'라는 항의에 교장이 해고당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한 자크-카르티에 중학교 교사들은 이날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사건은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수업에서 ‘디아나와 악타이온’이라는 이탈리아 화가 지우제페 세자리의 그림을 보여줬다........여신 아르테미스와 그를 따르는 님프들이 나신으로 그려진 탓에 일부 학생들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크-카르티에 중학교를 찾아 시찰하고, 항의를 주도한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2020년에는 수업 시간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다룬 만화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교사가 살해당했고, 올해 10월에는 프랑스 북부에서 무슬림인 옛 제자가 교사를 찾아가 칼로 찔러 죽였다.

‘문화 전쟁’이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프랑스와 미국의 교실에서 벌어진 논란은 과거의 유물도 피해 갈 수 없을 정도로 각국의 정치와 종교 간 간극이 극심함을 보여준다. 특히 ‘자유의 나라’인 미국과 관용, 이른바 톨레랑스를 국가의 정신으로 삼은 프랑스에서도 이런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교육 환경까지 위협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31213043150842
“예술작품도 ‘나체’는 안돼?”...프랑스 교사 ‘수업 거부’로 이어진 그림 한 장

 

“예술작품도 ‘나체’는 안돼?”...프랑스 교사 ‘수업 거부’로 이어진 그림 한 장

프랑스의 한 학교에서 르네상스 시대 화가 그림으로 인한 교사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그림에 여성의 나체가 담겼다는 이유로 학생·학부모가 반발하자, 교사들이 맞대응에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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