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23. 12. 16. 05:12
핵심요약
경제운용 방향 결정할 주요 회의도 거르고 베트남으로 달려간 시진핑
3개월 앞서 베트남 찾은 바이든, 양국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
위기감 느낀 중국의 '운명공동체' 제안에 베트남은 뜨뜨미지근한 반응
미중 대립 구도에서 실속 챙기는 베트남…처음부터 미국 편에 선 한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베트남 국빈 방문을 다녀왔다. 올해 3월 3기 집권체제를 공식 시작한 이후 시 주석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시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한 12일은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의 큰 틀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1일부터 이틀간 열렸는데, 베트남 도착 시간을 고려하면 시 주석은 사실상 둘째날 일정을 빼먹은 셈이다.
얼마나 급한 일이기에 시 주석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까지 제쳐두고 베트남으로 달려갔을까? 그 해답은 바로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베트남 서열 1위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여기다 양국은 탄력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합의했고, 첨단 제품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이다.
시 주석은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베트남에 선사할 선물보따리를 한가득 들고갔다. 그러나 베트남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를 '미래공동체'로 정의했다. 중국 측은 이를 운명공동체와 같은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문 보도자료에 등장한 표현도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으로 운명공동체와는 거리가 있다.
이렇게 베트남을 놓고 벌이는 미중 양국의 힘겨루기와 베트남의 외교술을 구구절절 언급한 이유는 현 정부들어 철저하게 미국과 밀착외교를 펴고 있는 한국 외교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1216051200232
美·中 애간장 태우는 베트남의 외교술, 한국은?[베이징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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