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23. 12. 25. 00:06
오픈 전 시범 운영에도 예약 마감
‘메이드 카페‘ 상륙 성상품화 논란도
일어 간판 엔화·가격 표기 식당까지
“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의 ‘집사카페’에 20대 여성 두 명이 문을 밀고 들어오자 턱시도를 입고 팔에 냅킨을 건 집사 3명이 문 앞으로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곳은 국내 첫 집사카페로, 집사 시늉을 하는 남성 종업원들이 여성 고객은 ‘아가씨’, 남성 고객은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시중을 드는 곳이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 중이다.
‘아가씨’들은 프랑스풍으로 꾸민 테이블에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겼다. “아가씨의 품위에 맞는 디저트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받은 집사가 얼마 뒤 음식을 향해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쿵!”(맛있어져라, 얍)이라고 외치는 일본어 주문이 카페 안에 울려퍼지기도 했다. 처음엔 당황한 듯 보였던 ‘아가씨’들은 매장 이용시간인 1시간이 끝날 때쯤 적응을 마치고 연신 까르르 웃었다.
이날 혼자 집사카페를 방문한 서선영(20)씨는 집사와 얼굴을 맞댄 채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사진을 찍었다. 1만원을 내고 집사와 기념사진을 찍는 ‘체키’(폴라로이드 사진의 일본말) 서비스다. 서씨는 “평소 애니메이션 등 일본 문화를 즐기는데 집사카페가 생긴다고 해서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수줍어했다. 이 카페는 이달까지인 임시오픈 기간 하루 18팀의 예약을 받는데,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하지만 과도한 일본 문화의 유입에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지난 3월 ‘메이드 카페’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때는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다. 메이드 카페의 직원들은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는다. 현재는 서울 마포구에 5곳의 메이드 카페가 영업 중이다.
https://v.daum.net/v/20231225000609798
日 집사카페 홍대 상륙… “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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