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 1. 16. 03:00 수정 2024. 1. 16. 04:42
[2024 美 대선]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관전 포인트
디샌티스, 반등 계기 만들지 눈길
15일(현지 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린다. 그런 만큼 야당 공화당 경선에는 물론이고 대선 판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인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대 표차 승리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과반의 득표율을 얻는다면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미 C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적극 투표층 가운데 69%의 지지율을 보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4%),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12%)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선 61%를 얻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중 공격을 받고도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제 헤일리에 대한 여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가 약한 조직력을 딛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하면 실낱같기는 하나 이변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
https://v.daum.net/v/20240116030046723
트럼프, 아이오와 과반땐 ‘대세론’ 쐐기… 헤일리, 2위 차지땐 상승 기대 이어갈듯
[르포]트럼프 “죽더라도 투표장 나와라”… 혹한 뚫은 치열한 경선
동아일보 2024. 1. 16. 03:00 수정 2024. 1. 16. 03:11
美대선 10개월 레이스 개막… 첫 경선 아이오와 르포
트럼프 “미국인 구할 유일한 주자”… 헤일리 “美, 혼돈에서 벗어나야”
민주당은 우편투표로 경선 바꿔
15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린다. 그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을 이곳에서 대면으로 실시했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경선 방식을 우편투표로 바꾸면서 공화당만 주(州) 내 1657개 코커스장에 당원들이 직접 모여 투표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조 바이든(대통령)의 재앙으로부터 미국인을 구할 유일한 주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약 300만 명인 아이오와주 인구의 90%가 백인이고 자신의 주 지지층이 고령 백인층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된다. 죽도록 아프다면(sick as a dog), 투표하고 죽으라”는 말까지 던졌다. 혹한을 뚫고 반드시 투표장에 와서 자신을 찍으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며 ‘트럼프 대세론’에 도전장을 던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늘 혼돈이 뒤따른다”며 거친 언행과 태도로 악명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자신을 찍으라고 외쳤다.
“트럼프 보러 2300km 달려와”… 체감 영하 37도에도 유세장 긴줄
[2024 美 대선]
美대선 첫 경선 아이오와 르포
트럼프 유세장 수용 인원 4배 몰려… “부패-무능한 바이든 정권 끝내자”
공화 유력 정치인 줄줄이 지지 선언… 헤일리-디샌티스 州곳곳 돌며 유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유세가 시작되기 3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길게 줄을 서 대기했다. 성조기가 새겨진 캠핑 의자를 들고 가장 앞에 선 블레이크 마넬 씨는 인디애놀라에서 약 2300km 떨어진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왔다며 열정을 과시했다.
https://v.daum.net/v/20240116030026710
[르포]트럼프 “죽더라도 투표장 나와라”… 혹한 뚫은 치열한 경선
트럼프를 ‘공화당 대세’로 만든 결정적 이유는... “고학력자들도 지지층 합류”
한국일보 2024. 1. 16. 04:31
1년 전 "다른 후보 원한다" 했던 대졸자들
이젠 60% 이상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
형사 기소·정권 심판·사표 방지 심리 영향
"바이든 쫓아내려는 긴급함이 주요 동력"
“고학력 공화당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내 지지율 회복에 숨은 공신이 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배경을 이같이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그가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건 ‘대학을 졸업한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주목할 대목은 1년여 전만 해도 고학력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취했다는 점이다. 변심의 이유는 무엇일까. NYT는 대졸 학력 공화당원 24명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이들이 갑자기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지지하게 됐다기보단,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긴급함이 주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고학력 공화당원들의 태도 전환은 지금의 정치적·경제적 환경에 대한 불만에 기인한 반작용이라는 게 NYT의 해석이다. 신문은 “트럼프의 보좌관들은 바이든을 쫓아내려는 공화당원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며 ”캠페인 예산 대부분을 바이든 공격에 집중했다”고 짚었다.
https://v.daum.net/v/20240116043137274
트럼프를 ‘공화당 대세’로 만든 결정적 이유는... “고학력자들도 지지층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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