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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의 '예고된' 공습[베이징노트]

바람아님 2024. 2. 21. 05:32

베이징=CBS노컷뉴스  2024. 2. 21. 05:06

핵심요약
한국보다 4~5배 싼 가성비 상품 앞세운 중국 플랫폼
월간 사용자수 1천만명 넘어…11번가 추월 시간문제
소비자 인식변화 "그동안 중국산 포장만 바꿔 폭리"
중국서는 테무(핀둬둬) 무시던 알리(타오바오)의 굴욕
'중국산 초저가 플랫폼' 무시하던 한국 업계와 닮은꼴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발령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곧 중국을 떠나는 한 주재원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주재원의 집 현관에는 택배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길래 궁금해 물어봤다....애매모호한 그의 대답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한국으로부터 이삿짐이 들어오기 전 1~2달 필요한 제품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하나둘씩 사들이기 시작하면서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에 비해 4~5배는 족히 쌌다.

거기다 한국에서는 개별 구입시 배송료가 3~5천원 붙지만 이들 상품은 모두 배송료가 무료였다. 처음에는 이사짐이 들어오기 전 잠깐 쓰다가 버릴 생각으로 샀던 초저가 제품들이지만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행여나 제품 사이즈나 품질에 문제가 있더라도 반품하면 그만이다. 앱을 통한 반품 신청이 간단하고 반품 비용도 받지 않는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유통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지난 14일에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쿠팡과 11번가, G마켓, 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 실무진을 모아놓고 대책회의까지 열었다...중국산은 품질이 낮고 짝퉁(가품)이 많은데다 일부는 인체에 유해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한국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상품도 상당수가 중국산을 들여와 포장만 바꿔 더 비싸게 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중국 내에서도 초저가 이커머스 플랫폼을 우습게 봤다가 수모를 당한 사례가 있다....핀둬둬를 초저가 제품만 파는 싸구려 플랫폼이라고 우습게 봤던 타오바오는 결국 80%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핀둬둬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무대책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https://v.daum.net/v/20240221050600449
알리·테무의 '예고된' 공습[베이징노트]

 

알리·테무의 '예고된' 공습[베이징노트]

핵심요약한국보다 4~5배 싼 가성비 상품 앞세운 중국 플랫폼 월간 사용자수 1천만명 넘어…11번가 추월 시간문제 소비자 인식변화 "그동안 중국산 포장만 바꿔 폭리" 중국서는 테무(핀둬둬)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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