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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죽음의 정글’ 밀려든다, 美로 불법 이민 54배 폭증한 이유

바람아님 2024. 2. 18. 00:31

조선일보 2024. 2. 18.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권위주의 폭정, 경제난 피해 죽음의 정글 넘어”

작년 한 해 멕시코와 접한 서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체포된 중국인 숫자가 3만74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월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불법 이민 관련 자료를 공개했어요. 2년 전인 2021년(689명)의 54배, 2022년(3813명)의 10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중국 부유층들은 합법적인 투자 이민 등을 통해 북미, 유럽 등의 선진국으로 향합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들은 미국 비자 받기가 쉽지 않은 중산층들이 많아요. 최근에는 가까운 일본이 중국인의 새로운 이민지로 각광을 받는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태국, 터키 등을 거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에콰도르에 일단 들어가고 나서 현지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수천 달러의 비용을 내고 다리안 갭을 거쳐 멕시코 북쪽 미국 국경지대까지 간다고 합니다. 5000㎞에 이르는 긴 여정으로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해요. 차량이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이 많지만, 다리안 갭처럼 직접 걸어서 건너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범죄 피해를 보거나 독사에 물려 숨지는 이들도 나온다고 하죠. 그런데도 이 루트를 이용해 미국으로 가는 건 중국인에 대한 망명 신청 허가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 부유층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방 국가를 이민국으로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일본은 500만엔(약 4500만원) 이상 투자하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경영관리자 비자를 발급해준다고 해요. 이 비자로 체류하다 나중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한 중국 여성은 미국 방송 기자가 이민 이유를 묻자 “자유를 위해서”라고 했더군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민영 경제 압박 등을 비판해온 경제학자 마오위스도 캐나다로 이주한 뒤 “남은 평생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의 중국 전문가인 이안 존슨 선임연구원은 닛케이 인터뷰에서 “중국 이민 붐이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218000022882
중국인들 ‘죽음의 정글’ 밀려든다, 美로 불법 이민 54배 폭증한 이유

 

중국인들 ‘죽음의 정글’ 밀려든다, 美로 불법 이민 54배 폭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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