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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尹 대통령, 감정의 정치

바람아님 2024. 9. 6. 02:06

조선일보  2024. 9. 6. 00:10

국회 개원식, 與행사 불참
감정적으로 비쳐져
召命이라는 연금·의료 개혁
여의도 소통없이 힘든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감정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야당’이었다. 대통령실은 언어 폭력, 피켓 시위로 대통령을 모욕할 것이 뻔해서 참석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은 첫 대통령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추석 뒤로 연기했다. 이 만찬은 원래 대통령실이 제안했던 행사였다. 29일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이유는 ‘한동훈’이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직전에 있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이 상당히 불쾌했다고 한다.

이 장면들은 윤 대통령이 둘러싼 현실과 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준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윤 대통령은 여당의 전폭적 지원을 못 받고 있다....지난 총선을 통해 몸집을 더 불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윤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으로선 평정심 유지가 힘든 상황의 연속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회를 파트너로 해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밖에 없는 자리다. 필요하면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와도 웃으며 악수하는, 감정이 배제된 정치도 해야 한다....핵심은 지금 대통령실 구조가 윤 대통령 앞에 펼쳐진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말에 나타나는 ‘경색’ 현상이 너무 일찍 오는 것 같다고 우려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격노’와 같은 대통령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대통령은 ‘냉정’해지고, 더 늦기 전에 대통령실과 연결된 국정 운영의 파이프 라인을 점검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906001018733
[광화문·뷰] 尹 대통령, 감정의 정치

 

[광화문·뷰] 尹 대통령, 감정의 정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감정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야당’이었다. 대통령실은 언어 폭력, 피켓 시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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