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1. 16. 05:00
최근 정치권에서는 ‘3김 여사의 수난’이 화제다. 곤란을 겪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과 제1당 대표의 배우자가 모두 김씨라는 점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김씨는 이재명 대선 출마선언 직후 전·현직 의원 등 6명에 10만원어치의 식사를 대접한 혐의가 인정됐다.
이 대표는 14일 선고 전, 페이스북에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며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김 씨를 향해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여사가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며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겸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사과하면서도 “(아내가)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 보면 좀 순진한 부분도 있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출장에 관여한 당시 주인도 한국대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글을 올려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장인의 빨치산 전력이 논란이 되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며 정면대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100만달러 수수 혐의가 일었을 때는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말하는 것이 참 부끄럽고 구차한 일이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https://v.daum.net/v/20241116050036186
尹 "순진한 부분" 李 "미안하다" 文 "치졸한 시비"…'3김여사' 수난
'生活文化 > 그때그일그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文정부, 중국에 사드 배치 브리핑… 미국이 항의했다” (3) | 2024.11.19 |
---|---|
[김윤덕이 만난 사람] 끝나지 않은 ‘정율성 공원’… 민주화 聖地가 왜 6·25 전범 추앙하나 (3) | 2024.11.18 |
[유석재의 돌발史전] 내달 재개통하는 교외선, 일제의 美 함포사격 방지용? (0) | 2024.11.15 |
멜라니아 "트럼프 만나 꽃뱀 소리 들어…나도 잘나가던 모델" (1) | 2024.11.13 |
브래지어 몽땅 싸들고 잠수정 탔다…'할머니 간첩' 무슨 일 (2) | 202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