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25. 01:03
[비상계엄·탄핵소추… 원로 인터뷰]
[6]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본지 인터뷰에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 자신과 가족, 배우자에 대한 문제가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적으로 좌우한 게 아닌가 싶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정상이 사적 동기가 포함된 일로 비상계엄을 한 건 잘못”이라고 했다. 이 전 총재는 “사람들은 저를 ‘제왕적 총재’로 불렀다”며 “그래도 저는 쓴소리를 다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고, 탄핵소추를 당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말했듯, 야당의 입법 독주에서 촉발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상식에 반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론’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일 겁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된 건 인정하고, 그걸 전제로 나가야 합니다. 이쯤에서 당부하고 싶은 건, 야당은 각종 약속을 남발할 거라는 겁니다. 적어도 여당은 보수로서의 정도를 걷는다는 걸 반드시 보여줘야 합니다. 보수는 버릴 수가 없는 가치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정말 이제는 국가를 위해서 큰마음으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화가 나는 점이 있을 거예요......"
-이번을 계기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치·사회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 저도 근본적으로는 현재 헌법, 소위 1987년 체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개헌을 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보다 사람이 더 큰 문제라는 건가요.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심리 상태는 대체로 세 단계를 거치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선민의식에 빠집니다. 자신이 용(龍)이 됐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둘째는 성채(城砦)의식입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니 권력에게 모여 있고, 나라를 자신이 다 장악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피(被)포위의식에 빠집니다. 임기 중반을 지나면 모두가, 심지어 여당에서도 불쑥불쑥 치받고 자신에게 대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https://v.daum.net/v/20241225010343490
“대통령, 진솔한 사과 없이 그저 사태 피하고 있는 건 동업자인 당을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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