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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희 칼럼] ‘대행민국’ 된 대한민국, 최상목이라도 버텨야 한다

바람아님 2025. 1. 6. 01:15

 조선일보  2025. 1. 6. 00:15

극한 대치의 정치 파탄 속
1인 4역 公僕이
양 엔진 고장난 조종간 잡아
좌우 대결이 아니라
전진 대 후진의 갈림길이다

거대 야당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탄핵시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졸지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지 열흘. “대한민국은 대행민국이 됐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이양승 군산대 교수). 그 짧은 시간에도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어지럽고 혼란스럽지만 그 열흘간 한국을 움직이는 세 인물의 행보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재 가장 큰 힘(또는 책임)을 가진 두 사람의 행보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9시 30분부터 속보가 쏟아졌고 사망자 숫자도 계속 늘었다. 권한대행이 된 지 이틀 만에 참사를 맞은 최 대행은 사고 발생 47분 만인 오전 9시 5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도착해 긴급 회의를 주재한 뒤 무안으로 내려갔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10시 8분경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는 조롱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글을 내렸다. 그 후 무안으로 가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온라인에 “정부는 갈팡질팡하는데 이 대표는 일 잘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정말 그럴까. 1인 4역을 맡아서도 최 대행은 지난 4일까지 9차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사고 수습에 전력하고 있다.

권한대행이 된 지 나흘 만인 12월 31일에는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헌법재판소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민주당이다. 검사·감사원장·장관 등을 줄탄핵하고 헌법재판관 3명이 공석이 되어도 6인 체제를 끌고 갔다. 6인 체제로 심리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12·3 비상계엄으로 대통령 탄핵이 시간 싸움에 돌입하니 입장을 바꿨다. 헌법재판관 3명을 빨리 임명하지 않으면 권한대행을 차례로 탄핵시키겠다고 했다.

그동안 좌파는 우리 사회를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친일·반일로 나눠 갈등을 부채질해왔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념을 떠나 도덕과 염치를 갖고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진 시민’, 최 대행처럼 역량으로 단련된 나라 일꾼들이 적지 않아 이만한 성과를 냈다.


https://v.daum.net/v/20250106001522337
[강경희 칼럼] ‘대행민국’ 된 대한민국, 최상목이라도 버텨야 한다

 

[강경희 칼럼] ‘대행민국’ 된 대한민국, 최상목이라도 버텨야 한다

거대 야당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탄핵시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졸지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지 열흘. “대한민국은 대행민국이 됐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이양승 군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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