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24. 00:18(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한국 정치판에서 반미·친중·종북은
머리 붙은 세쌍둥이 미 정부가 제일 잘 알아
외교전서 승리하려면 사상전 먼저 이겨야
대한민국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어
세계는 지금 미국의 파격 행보와 변칙 전술 앞에서 숨죽이며 주변국을 곁눈질만 하고 있다. 동맹국들도 저마다 주판알을 튕기며 혹시나 성난 공룡을 자극할까 말을 아낀다. 지난 석 달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 국체를 새로 짜고 국시를 뒤바꾸는 위로부터의 혁명이 진행 중인 듯하다.....베네수엘라 갱단을 추방할 땐 1798년 전시(戰時) 법안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의 언행은 국제정치의 독립변수가 되었다. “미치광이”라 비난해 봐야 미치광이 전술을 구사하는 인물에겐 하책(下策)일 뿐이다. 국제적 반미 연대 구축도 허망한 발상이다.....세계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이 맡아온 세계사적 중대 임무를 대신 떠맡을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70여 년 미국은 세계 질서를 유지했음에도 동맹국들에서 외려 미국을 “악의 제국”이라 비난하는 싸구려 음모론이 범람했다. 특히 1975년 사이공 함락 이후 미국에서 만들어진 수정주의 음모론이 국제 반미 연대를 부추기는 아이러니를 지켜보면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미국이 전 세계 방위비의 40%를 지출하며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지켜왔는데 동맹국은 미국을 얕잡아 보고, 적대국은 은밀하게 미국 사회를 내부에서 파괴하고 있다고 믿는다.
낯설 대로 낯설어진 미국에 대해 한국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만약 8년 전처럼 탄핵이 인용되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기에 그런 걱정이 앞선다. 70여 년 전 미국은 거의 3만4000명의 사망자, 10만3000명의 부상자, 8000명의 실종자를 내며 대한민국을 지켰건만, 한국 지식계에선 반미주의가 역병처럼 퍼졌다. 얼마 전 거대 야당이 대통령 탄핵 사유로 “북·중·러 적대시”와 “일본 중심 외교”를 꼽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 정치판에서 반미·친중·종북은 머리 붙은 세 쌍둥이란 사실은 미국 정부가 가장 잘 알고 있다.
https://v.daum.net/v/20250324001819929
[朝鮮칼럼] 낯선 미국에 대처하는 한국의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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