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感動·共感

죽은 아들의 유골을 전세계에 뿌린 어머니의 놀라운 ‘모정(母情)

바람아님 2014. 12. 7. 10:41
 
















전세계 100여 곳이 넘는 지역에 죽은 아들의 유골을 뿌린 어머니의 사연이 화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 할리 투미(Hallie Twomey). 그는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 씨제이 투미(CJ Twomey)의 유골을 전세계에 뿌렸다”고 밝혔다.

아들 씨제이 투미(CJ Twomey)는 4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난해 아들을 그리워하던 할리는 생전 여행을 좋아했던 씨제이의 모습을 기억해 냈다. 그리곤 조그만 유골함 속에 영원히 갇혀 있어야 하는 아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남편 존과의 상의 끝에 아들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페이지의 이름은 ‘흩어지는 CJ(Scattering CJ)’. 그는 이 페이지를 보는 네티즌들에게 “아들이 전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남겼다.

사연은 급속도로 퍼졌고 할리의 생각에 감동받은 전세계 네티즌은 “도와주겠다”며 발벗고 나섰다. 할리는 이들에게 씨제이의 사진과 함께 그의 유골이 담긴 투명 비닐봉지를 보냈다. 현재까지 할리가 보낸 소포는 9000개가 넘는다.

할리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씨제이의 유골을 보내며 우리(부모)가 씨제이를 사랑한다고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할리의 소포를 받은 사람들은 미국 전역을 넘어 캐나다·사우디 아라비아·몽골 심지어 남극 등에 씨제이의 유골을 뿌렸다. 또 배경과 함께 할리로부터 받은 씨제이의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 ‘흩어지는 CJ’에 등록했다.

이제 할리가 가진 씨제이의 유골은 3분의 1만 남았다. 돌아오지 못할 자식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일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할리는 “아들이 갈라파고스 섬과 기자 피라미드에도 갔으면 좋겠다”며 “아마 이게 씨제이가 원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는 현재 2만8000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