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12.2 노석조 기자)
세트릿 이스라엘 외무차관 訪韓
사적 과오를 부정하는 나라에 대해선 끝까지 지적하면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두 손 다 써가며 삿대질해선 안 됩니다. 한쪽 손은 내려놓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외교라고 생각합니다."
니심 벤 세트릿 이스라엘 외무부 차관이 최근 방한했다.
그는 서울 이스라엘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독일의 우호적 관계가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끊임없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문제를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 7년간 주일(駐日) 이스라엘대사를 지낸 바 있어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세트릿 차관은 "역사는 우리의 현재가 바른길로 가도록 해주는 이정표 같은 것"이라며
세트릿 차관은 "역사는 우리의 현재가 바른길로 가도록 해주는 이정표 같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많은 나라가 역사를 끌어다가 정치화하며 당장의 실리만 꾀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역사 왜곡 문제로 한·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기보다는 좀 긴 시간표를 그려놓고 하나씩 풀어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반유대주의적 행위에 대해선 상대가 미국이든 어디든 강한 항의를 서슴지 않는 이스라엘도 상호 불화가 극심한 이란을
비롯한 아랍권에 대해선 가급적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등 대처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
세트릿 차관은 적(敵)이 누구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적인 이란·시리아와 한국의 적인 북한 간의 군사적 커넥션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1980년대 걸프전 당시 이란을 지지하면서 '특수 관계'를 맺었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이 북한의 것과 매우 흡사해 기술 교류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이 북한의 것과 매우 흡사해 기술 교류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핵개발에 북한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유엔 관계자는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중수로 부품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혀,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이란과 북한 간 의혹이 더 커진 상태이다.
그는 "한국이 원유 수입을 비롯해 이란과 경제적으로 우호적 관계인 것은 알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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