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2.07 조의환 사진가)
한라산 잔설 녹아내리니 매화는
눈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옛 선비들은 봄을 알리는 꽃 매화(梅花)를
예찬하여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추운 겨울을 버텨낸 마른 가지에서
잎이 돋기도 전에 꽃을 피우니,
오랜 기다림 끝에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무언가를 남기도록 한 모양이다.
친구 아들 결혼식장에 등장했던 축시가 떠올랐다.
중국 송나라 때의 정치가이자 개혁가였던 왕안석(王安石)의 시 '매화'에 며느리를 맞이하는
시아버지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울타리 모퉁이를 지키고 선 매화나무/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추위 아랑곳하지 않고 꽃망울 터뜨렸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눈꽃 아님을 멀리서도 알 수 있음은/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로다.
사진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000여 그루 매화가 장관인 '노리매' 공원에서 2015년 2월 3일 촬영했다.
사진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000여 그루 매화가 장관인 '노리매' 공원에서 2015년 2월 3일 촬영했다.
청매가 막 꽃망울을 터뜨렸다.
내사진_청매 (2013/04/18-개화산-상사마을에서) *.클릭하면 큰 이미지 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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