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진중권칼럼과쓴소리 174

[진중권 칼럼] 마지막 기회

중앙일보  2024. 8. 8. 00:32 일방처리→거부권→폐기 무한루프 개원 두 달 넘도록 민생법안 ‘0건’ 특검·탄핵 등 이젠 무감해질 지경 여당 새 지도부 ‘정치 복원’ 나서야 개원한 지 두 달. 그동안 여야가 합의처리한 민생법안은 한 건도 없었다. 8개 상임위에선 아예 법안심사 자체를 하지 못했다. ‘개점휴업’ 상태에서도 정쟁을 향한 열정은 충만하다. 그새 7건의 탄핵안, 9건의 특검법이 발의됐다. 지금 시도되는 국정조사만 무려 4건이라 한다. 그동안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6건. 민주당에서 일방처리한 것들로, 모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될 예정이다. 발의→거부권→폐기→재발의→거부권→폐기→재재발의→거부권→재재재발의→거부권→폐기. 쓰레기통 속 법안을 재활용해 다시 쓰레기통으로 되돌리는 무한루프...

진중권 “유튜브에 갇힌 尹대통령 부부, 한동훈 좌초시키면 ‘게임 오버’”

시사저널  2024. 7. 30. 21:47 “‘제2의 이준석 사태’ 벌어지며 與 망해…韓 지지 2/3 당원 떠날 것” “親尹·金여사·용산, 민심 반대편에 있어…韓에게 당 운영 맡겨둬야” “親尹들이 윤 대통령 부부 부추겨…자신들의 기득권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김건희 여사에 ‘다섯 사과하려면 열을 하시라’ 민심 전달했더니…”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 체제에 대해 친윤(親윤석열)계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유튜브 세계에 갇혀 한 대표를 잠재적인 적대자라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한 대표를 좌초시켰을 경우엔 완전 '게임 오버'"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김 여사가 움직이고..

진중권, ‘검찰총장 패싱’에 “尹, 문재인 때 욕하던 행동 똑같이 하고 있어”

시사저널  2024. 7. 24. 00:08 “尹, 추미애-박범계 장관 시절 당해놓고…내로남불 한심” “중앙지검, 검찰총장이 태클 걸 것 아니까 저질러버린 것” “김 여사, 항상 호미로 막을 일 키우고 키워 포크레인까지 동원하게 만들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패싱' 당했던 그 행동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3일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던 문재인 정권 검찰이 떠오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소위 '조지라고' 정치 검사인 ..

진중권, '김건희 문자'에 "내가 직접 확인…문자 내용은 한동훈 해명 맞아"

프레시안  2024. 7. 6. 19:00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을 두고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은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에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사과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가 있었다면, 그건 여사와 그 주변의 십상시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고, 여사..

[진중권 칼럼] 대표 결사옹위 정신

중앙일보  2024. 6. 13. 00:40 이재명 지키려 진술 번복한 이화영 당대표 위해 사법적 자해 저지른 셈 민주당은 대표 일인의 정당 돼버려 방탄 입법에 국가시스템까지 위협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9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에게 중형을 선고하며 판사는 그를 이렇게 꾸짖었다.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일관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원래 이는 그의 뜻이 아니었다. 처음에 그는 사실을 고백하고 재판에 협조함으로써 형량을 줄이는 합리적 선택을 했었다. 부인이 법정에서 난리를 치며 변호인을 해고했을 때에도 여전히 자신이 선임한 변호인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부인의 등쌀에 시달린 후 자신의 검찰 진술을 번복했다. ..

[진중권 칼럼] 복화술사의 인형들

중앙일보 2024. 4. 18. 00:40 총선 참패의 최대 원인은 대통령 그런데도 여당선 변명·남탓 행태 대통령 속내 대변하는 인형인가 젊은 정치인에게 희망 걸 수밖에 크게 패했으면 일단 반성부터 해야 하는데 아직 정신들 못 차린 것 같다. 집권 여당이 총선에 패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지만, 그것도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로 패한 적이 일찍이 있었던가? 그런데도 그 당에서 들려오는 소리라곤 ‘변명’이나 ‘남 탓’뿐이다. 친윤계의 변명부터 들어 보자.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의 말이다. “참패는 했지만 4년 전보다 의석은 5석이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로 줄었다. 뚜벅뚜벅 전략, 가랑비 전략으로 3%만 가져오면 대선에 이긴다.” 아예 현실을 부정하기로 한 모양이다. 4년 전 선거는 ‘K 방역’..

진중권, 이준석에 “사회적 약자만 공격…괴벨스 화법” 지적

문화일보 2024. 1. 27. 23:06 수정 2024. 1. 27. 23:12 “경마공원 볼 것 많아…나도 애들 데려갔다”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에 빗대 비판하기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노인 무임승차 최다역은 경마장역" 발언에 대해 "딱 괴벨스 화법"이라고 직격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앞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관련 토론에서 보여준 화법을 놓고,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담당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 비유하며 이처럼 말했다. 진 교수는 "쉽게 말하면 그것(무임승차)으로 인해 노인들이 얼마나 큰 덕을 보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복지 문제라든지 정신건강이라든지 모든 예들이 있는데 다 경마장(에 가는 것처럼 매도했다)"이라고..

[진중권 칼럼]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중앙일보 2024. 1. 25. 00:32 배우자 문제 감싸기 급급 친윤들 결국 공천 겨냥한 움직임 아닌가 정권 재창출이 곧 대통령의 성공 리스크 적당히 덮고 갈 수는 없어 태블릿으로 클라우드로부터 데이터를 다운로드받는 최초의 사례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에 일어났다. 구약성서에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석판에 신의 계명을 내려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받은 계명 중 하나가 이것이다.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이 계명을 엄수(嚴守)하는 이들이 이 나라에도 있다. 국민의힘에 모여 있다. ‘KKH’(고대 근동에선 자음만 표기했다)라는 이름이 호명되면, 벌집을 쑤신 듯 난리가 난다. 여사님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 좀 하면 안 되는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들은 자신이 선출한 대통령을 ‘히틀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