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04] 재재화화(財災貨禍) 조선일보 2017.02.08 03:09 '미공비급(眉公祕笈)'의 한 구절이다. "일찍이 돈 '전(錢)' 자의 편방(偏傍)을 살펴보니, 위에도 창 '과(戈)' 자가 붙었고, 아래에도 붙었다. 돈이란 참으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인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다. 그럴진대, 두 개의 창이 재물[貝]을 다투는 것이 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8
[정민의 世說新語] [403] 조존사망 (操存舍亡) 조선일보 2017.02.01 03:15 마음이 늘 문제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이 죽 끓듯 한다. 맹자는 "붙들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달아난다(操則存 舍則亡)" 했다. 붙들어 간직해야지 방심해 놓아두면 마음이 밖에 나가 제멋대로 논다. '대학(大學)'에서는 "마음이 나가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2
[정민의 世說新語] [333] 각병십법 (却病十法) 조선일보 : 2015.09.2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진계유(陳繼愈)가 '복수전서(福壽全書)'에 '각병십법(却病十法)' 즉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을 적어 놓아 소개한다. 첫째는 "가만 앉아 허공을 보며 몸뚱이가 원래 잠시 합쳐진 것임을 깨닫는 것(靜坐觀空, 覺四大原從假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9.24
[정민의 世說新語] [332] 무익십사 (無益十事) 조선일보 : 2015.09.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청매(靑梅) 인오(印悟·1548∼1623) 스님의 문집에서 '십무익(十無益)'이란 글을 보았다. 수행자가 해서는 안 될 열 가지 일을 나열했다. 알려진 글이 들쭉날쭉해서 문집에 따라 보이면 다음과 같다. "마음을 안 돌보면 경전을 봐도 소용없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9.16
[정민의 世說新語] [331] 처세육연 (處世六然) 조선일보 2015.09.0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박병호 선생의 서예전 도록을 보는데 명말(明末) 최선(崔銑)이 왕양명(王陽明)에게 주었다는 처세훈이 새삼 눈에 띈다. 경주 최부자 댁의 가훈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선생의 번역에 따라 옮기면 이렇다. '스스로는 세속에 집착하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