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28] 문유삼등(文有三等) 조선일보 2017.08.03. 03:1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표현이 멋지거나 화려한 글이 좋은 글은 아니다. 내용이 알차다고 해서 글에 힘이 붙지도 않는다.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눈길이 깃들어야 한다. 송나라 때 장자(張鎡·1153~1235)가 엮은 '사학규범(仕學規範)' 중 작문에 관한 글 두 단..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8.04
[정민의 世說新語] [427] 총욕불경(寵辱不驚) 조선일보 2017.07.27.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자기애(自己愛)가 강한 사람은 남에게 조금 굽히지 않으려다 큰일을 그르치고 만다. 심화(心火)를 못 다스려 스스로를 태우기에 이른다. 조익(趙翼·1579~1655)이 '심법요어(心法要語)'에서 말했다. "심법의 요체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단..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7.28
[정민의 世說新語] [426] 정수투서 (庭水投書) 조선일보 2017.07.20.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북위(北魏) 사람 조염(趙琰)이 청주자사(靑州刺史)로 있을 때, 고관이 편지를 보내 청탁을 했다. 그는 물속에 편지를 던져 버리고 이름도 쳐다보지 않았다. 진(晉)나라 공익(孔翊)은 낙양령(洛陽令)으로 있으면서, 뜰에 물그릇을 놓아두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7.21
[정민의 世說新語] [422] 가경가비(可敬可悲) 조선일보 2017.06.21.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이세재(李世載·1648~1706)는 실무 역량이 탁월했다. 부산 왜관에는 툭하면 차왜(差倭)가 드나들며 불법 교역을 일삼고, 풍속을 해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가 동래부사로 부임하면서 규정을 점검하고 과감한 조처를 취하자 왜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6.22
[정민의 世說新語] [421] 세구삭반 (洗垢索瘢) 조선일보 2017.06.14.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박세채(朴世采)가 조카 박태초(朴泰初)에게 보낸 글의 일부다. "예로부터 자기는 바르고 남은 그르다고 여기면서 만세의 공론을 이룬 적이 어찌 있었던가? 대개 저마다 자기와 같게 하려 하여 상대방은 잘못이라 하고 저만 옳다고 하니,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6.16
[정민의 世說新語] [420] 법여시족(法如是足 조선일보 2017.06.07.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한문제(漢文帝)가 지나는데 백성 하나가 다리 밑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말이 놀라 황제가 크게 다칠 뻔했다. 백성은 이제 지나갔겠지 싶어 나왔다가 놀라 달아났던 것이었다. 문제가 그를 정위(廷尉) 장석지(張釋之)에게 넘겼다. 장석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6.08
[정민의 世說新語] [419] 관과지인 (觀過知仁) 조선일보 2017.05.31. 03:1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1793년 4월 22일에 승지 심진현(沈晉賢) 등은 정조 임금이 탕평의 취지로 반대당을 등용하자, 숨죽여 지내던 귀두남면(鬼頭藍面)의 해괴한 무리가 한꺼번에 튀어나온다면서, 그들에게 내린 벼슬을 취소할 것을 건의했다. 정조는 큰 죄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6.01
[정민의 世說新語] [417] 사소팔다 (四少八多) 조선일보 2017.05.17. 03:0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줄여야 할 것을 줄이고, 늘려야 할 것을 늘리는 것이 양생의 기본이다. 반대로 하면 망한다. 먼저 네 가지 줄여야 할 것의 목록. '배속에는 밥이 적고, 입속에는 말이 적다. 마음속에는 일이 적고, 밤중에는 잠이 적다. 이 네 가지 적음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22